여대생에게 직접 물었다, 요즘 립제품 뭐 발라?

기사입력 2016-03-11 11:38:37



[이형준 기자] 요즘 여대생들은 어떤 립제품을 바를까? 3월, 개강을 맞아 학생들로 붐비는 마포구 홍대 캠퍼스를 찾았다. 막 화장을 시작한 풋풋한 새내기부터 풀메이크업으로 완벽 무장한 선배들까지, 촉촉한 체리빛 입술의 비결을 공개한다.



# 설문현장



설문조사를 위해 찾은 홍익대학교 서울 캠퍼스. 메이크업을 한 여대생 50명을 무작위로 선발했다. 답변은 서면으로 진행했으며 자신의 파우치 안에서 가장 자주 쓰는 립제품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대생 대부분이 메이크업을 위한 설문조사에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으며 적게는 하나, 보통은 두 개를 꺼내놨다. 많게는 다섯 개까지 립제품을 갖고 다니는 뷰티 마스터도 있었다. 홍대 여학생들이 꼽은 최고의 립제품은 뭘까? 50장의 답변지를 브랜드, 제형, 컬러, 제품을 쓰는 이유 등으로 나눠봤다.



# 선호하는 립제품 종류?



홍대 여학생들이 가장 많이 쓰는 립제품은 틴트. 립스틱이 그 뒤를 이었다. 바셀린을 바른다는 독특한 여학생부터 마치 크레파스 같았던 립크레용까지. 대개 틴트 일색일 줄 알았던 여대생들의 취향이 무척이나 다양했다. 특이한 점은 틴트는 로드샵 브랜드가 대부분, 립스틱은 입생OO, 샤O 등 고급 브랜드가 많았다는 것.


“무조건 틴트만 써요. 간편하고 발색도 우수하거든요! 액체 틴트보다 쿠션틴트가 발림성이 좋고, 지속력이 오래 가는 것 같아요. 주위 친구들도 거의 틴트를 쓰죠.” (20, 정주현)



# 최고의 립제품 브랜드는?



설문 답변지에는 무려 23개의 브랜드가 등장했다. 소위 명품이라 일컫는 고급 브랜드부터 로드샵, 처음 보는 프랑스 브랜드까지, 역시 여대생들의 취향을 분석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깨고 50명 중 10명의 선택을 받은 브랜드가 있었으니 바로 아리따움. 아리따움의 ‘컬러 래스팅 틴트’가 이번 설문의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천송이 틴트’로 불리는 입생로랑, 3위는 로레알, 이니스프리, 맥 제품이 뒤를 이었다.



2명 이상이 선택한 브랜드로는 미샤, 더페이스샵, 조성아22, 마몽드, 베네피트. 니베아나 바셀린처럼 컬러가 없는, 오로지 입술보호 차원으로만 립제품을 쓰는 이들도 있었다.


“아무래도 제품을 구입할 때 뷰티 프로그램이나 입소문을 참고하죠. 많이 쓰는 데는 다 이유가 있으니까요. 아직 학생이다 보니 고가의 브랜드보다는 로드샵을 선호하고요. 50% 이상 세일하는 그런 날 있잖아요! 그날 가서 모조리 쓸어오곤 해요. 크크” (21, 이은지)



# 컬러 취향은?



“난 이제 더 이상 소녀가 아니에요.”


풋풋한 여대생이라고 상큼한 핑크 컬러만을 생각했다면 오산. 설문에 참여한 여학생 대부분이 20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레드 컬러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 그것도 피.빨.강.을.


아직 어린 나이에 부담스럽지 않을까, 조심스레 살펴봤더니 모두들 입술 안쪽으로 바르는 그라데이션 신공을! 아무래도 틴트를 쓰는 여학생들이 가장 많다 보니 레드 컬러를 입술 안쪽에만 살짝살짝 바르는 식으로 레드컬러를 활용했다.



“평소에도 레드 컬러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레드 틴트를 바르면 얼굴이 훨씬 생기있어 보이고 하얘 보이는 장점도 있고요. 단, 쥐 잡아먹은 것처럼 전체적으로 바르면 안 돼요! 그라데이션 아시죠?” (20. 최정윤)


레드는 강렬한 피빨강 레드로 통일되는 듯 보였지만 핑크 컬러는 12개의 색상 모두가 달랐다.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로즈쿼츠부터 누디톤, 이게 핑크인지 오렌지인지 모를 경계선의 컬러까지, 한 끗 차이지만 발색력은 천지 차이였다.


코랄로 대표되는 오렌지 컬러도 핑크 컬러와 동일한 개수를 자랑했다. 뒤를 이어 바셀린, 니베아 등 무컬러족, 퍼플립의 개성파 패피도 존재했다.




# 그 제품을 쓰는 이유가 뭐야?



이유는 딱 두 가지. 발색력과 가격.


“발색이 가장 중요해요. 가격까지 저렴하면 금상첨화고요.” (23. 박채영)


“비비만 바르고 틴트 하나만 발라도 되게 예쁘잖아요. 컬러를 가장 중시하죠!” (22. 이채영)


립제품을 바르는 목적이 생기 있는 체리빛 입술 연출에 있다 보니 여대생 대다수가 발색력을 중요시했다. 세일하는 제품만 노린다는 세일족들이 있을 만큼 ‘저렴한 가격대’가 뒤를 이었다. 발림성을 우선으로 한다는 답변도 7명이나 됐다.


취재=이형준, 이소희 

글=이형준 

그래픽=안경실






이형준기자 lhj@news-a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