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도장 퍼프, 물방울·똥 이길 수 있겠니?

기사입력 2016-05-23 16:57:18



[이소희 기자] ‘못 보던 퍼프네?’ 물방울, 조롱박, 똥 사이에 웬 ‘도장’이 떡하니 자리를 잡았다. 이것은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퍼프는 베이스의 커버력과 밀착력을 높여준다. 메이크업 초보자라면 더욱 손, 붓보다 퍼프를 추천한다. 톡톡 두들길수록 매끈해지는 피부 결을 보고 있자면 퍼프의 인기는 당연한 것. 하지만 결국 이것도 손이 ‘열일’한 경우다.


치덕치덕, 손에 베이스를 묻히지도 않으면서 균일한 양을 평평하고 빠르게 도포할 수 있는 도장 퍼프. 두들기는 것조차 힘겨운 코덕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데.



# 브랜드 선정



따끈한 신상품, 4대 도장 퍼프를 비교해봤다. 최근 파운데이션과 함께 출시된 ‘클리오’의 스탬핑 퍼프, ‘올리브영’, ‘왓슨스’의 쉬즈라인 도장 퍼프, ‘이니스프리’의 커버 도장 퍼프 4종류다. 


과연, 물방울 퍼프와 똥 퍼프를 이길 대항마는 무엇일까.



1. 모양



파운데이션이 손에 1도 안 묻을 것만 같은 상냥한 손잡이, 큰 얼굴도 금세 채워줄 것만 같은 은혜로운 단면적이 특징이다. 모두 손에 꼭 잡히는 아담한 사이즈를 자랑하며, 그중 클리오 퍼프는 전용 케이스로 휴대성을 높였다.


‘올리브영’, ‘이니스프리’ 퍼프는 퍼프의 변형을 막아주는 습식 폴리우레탄 재질이며, ‘클리오’, ‘왓슨스’ 퍼프는 쿠션감과 충격 흡수가 뛰어난 NBR(니트릴부타디엔 고무) 재질로 사용 감이 부드럽다.



2. 밀도 & 단면적



실험에 사용된 파운데이션은 ‘클리오’ 킬 커버 스탬핑 파운데이션 4호 진저(미디엄 베이지). 촘촘한 메시 망이 장착돼 있어 도장 퍼프의 토출량이 우수하다. 


실험 조건은 같은 파운데이션을 1번만 찍어 바르는 것으로 통일.




퍼프의 관건은 ‘밀도’다. 대부분 퍼프의 밀도가 높을수록, 다시 말해 입자가 촘촘할수록 균일하고 자연스럽게 발린다고 알려져 있다. 밀도가 낮은 퍼프는 굵은 입자들이 피부의 유분을 흡수해줘 지성 피부에 더 알맞다고.


‘이니스프리’는 입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고 촘촘했다. 그만큼 상당한 양의 파운데이션을 고르게 찍어 냈다. ‘올리브영’은 퍼프의 유선형 바닥으로 인해 힘이 고르게 분산되지 못했다.


특히 육안으로 보이는 단면적과 달리 파운데이션을 찍었을 때 상당한 차이를 보였는데. ‘왓슨스’와 ‘이니스프리’는 최대 1cm까지 단면적이 줄었다.



3. 발림성



도장 퍼프는 팡팡 찍어야 제맛. 종이에 같은 양을 10번씩 찍어 보았다.


탄력 좋은 ‘이니스프리’ 퍼프와 손잡이가 있어 안정적으로 두들길 수 있는 ‘올리브영’ 퍼프가 자연스러운 발림을 자랑, 밀도가 낮은 ‘클리오’ 퍼프는 2~3번 마무리 터치가 필요할 듯하다. ‘왓슨스’는 도장 자국이 채 사라지지 못했다. 




손등에 발라보니 또 다르다. 퍼프는 모두 완전 건조 상태.


종이 도포에서 가장 발림성이 좋았던 ‘이니스프리’는 오히려 많은 양의 파운데이션이 묻어 나와 두껍게 발렸다. 커버는 으뜸.


단면적이 넓은 ‘클리오’와 ‘올리브영’이 단시간 얇고 가벼운 베이스를 완성했다. ‘클리오’는 주름 끼임이 거의 없이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윤광을 뽐냈으며, 탄력 넘치는 ‘올리브영’ 퍼프는 쫀쫀한 밀착력을 자랑했다.


손등의 잔주름 개수를 확인시켜준 ‘왓슨스’는 꼭 물, 미스트를 소량 적신 다음 사용하길 추천한다. 물기를 머금은 퍼프는 높은 밀착력을 자랑하며, 뭉침 없이 균일한 피부 톤을 연출해준다. 대신 커버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점.



4. 흡수 및 잔여 정도



한 방울도 아까운 나의 파운데이션을 퍼프가 다 먹어버린다면 소용이 없다. 도장, 단면적이 넓을수록 파운데이션을 흠뻑 흡수해버리지는 않을까.


실험 결과, 단면적보다 퍼프 모양의 영향이 지대했다. ‘왓슨스’는 끝났다 싶을 때마다 파운데이션을 찔끔 뱉어냈는데, 밑바닥이 둥글어 닿는 모서리마다 자취를 남긴 것이다. 단면적이 가장 적은 ‘이니스프리’도 흡수력에서는 강자. 



# 총평


얇고 자연스러운 내추럴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클리오’, 여러 번 두들길 필요 없이 퀵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이니스프리’, 탄력 있는 퍼프와 그립감을 우선한다면 ‘올리브영’, 평소 습식 퍼프로 물광 메이크업을 연출한다면 ‘왓슨스’ 추천.


● 퍼프 특성


-밀도 : 이니스프리 > 왓슨스 > 올리브영 > 클리오

-탄력 : 올리브영 > 이니스프리 > 왓슨스 > 클리오

-흡수 : 왓슨스 > 이니스프리 > 클리오 > 올리브영

-가격 : 클리오(파운데이션 세트 구성 3만 2000원) > 왓슨스(2p, 5800원) > 올리브영(5500원) > 이니스프리(5000원)


● 메이크업 차이


-단면적 : 올리브영 > 클리오 > 왓슨스 > 이니스프리

-밀착력 : 클리오 > 올리브영 > 이니스프리 > 왓슨스

-커버력 : 클리오 > 이니스프리 = 올리브영 > 왓슨스

-윤광 : 클리오 > 이니스프리 > 올리브영 > 왓슨스



그래픽 = 이초롱

글·사진 = 이소희







이소희기자 leesohui@news-a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