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이래도 안 지워져? 워터프루프 펜슬 최강 가리기

기사입력 2016-08-01 11:59:03



[뉴스에이드 = 이소희 기자] 어디, 이름값 하나 보자.


물놀이 시즌을 맞아 뷰티 브랜드에서 앞다퉈 내놓은 ‘워터프루프’ 제품. 과연 이름처럼 물에 강할까. 신나는 물놀이에도 판다 눈이 되지 않기 위해 ‘흙손’ 기자가 나섰다. 정말 안 번질까? 정말 안 묻어날까? 작정하고 지워봤다. 입소문 난 워터프루프 펜슬 라이너 4종 중 최강 가리기!



# 브랜드 선정



‘워터프루프’라 하면 펜, 젤 라이너의 방수력이 탁월하다. 그러나 손재주 없는 이에겐 물놀이 가려다 눈만 1시간 그리게 되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보자들이 애용하는 펜슬 라이너부터 실험해보기로.


회사 근처 로드샵에서 ‘아주’ 강력한 워터프루프 펜슬을 추천받아 4종 구매. 컬러는 모두 블랙. 시험에 사용될 리무버는 저렴해서 구매한 ‘더샘’ 제품.



-‘더페이스샵’ 올-프루프 오토라이너 (01 미키_블랙선글라스)

-‘아리따움’ 아이돌 워터프루프 아이펜슬 (No.11 블랙티어스)

-‘우드버리’ 스테이24 (스테이 블랙) -1만 1000원

-‘더샘’ 에코 소울 파워프루프 젤 아이라이너 (캄캄한밤 다크블랙, 무펄)

-‘더샘’ 힐링티 그린 립아이 리무버



# 실험 순서



실험 시작. 자, 눈알주의.



1. '더샘' VS '아리따움'



왼쪽 ‘더샘’, 오른쪽 ‘아리따움’.


눈이 2개인 관계로 별 뜻 없는 대결 구도가 시작됐다. 명확한 결과 비교를 위해 위 점막을 채우고, 눈꼬리 부분은 클레오파트라처럼 과하게.


‘더샘’은 젤 아이라이너로 무른 타입이다. 살짝만 그렸을 뿐인데 끝이 부러져 나갔다. ‘아리따움’은 발색과 발림성 모두 우수했으나 과한 펄이 자칫 화사하기는커녕 부담스러워 보일 수도 있을 듯. 실제로 보면 반짝임이 가히 모래알 수준이다.



그럼 그렇지. 손 한 번 스윽 지나쳤을 뿐인데 밀린다. 의외로 무른 타입이었던 ‘더샘’보다는 ‘아리따움’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눈꼬리를 벗어났다.



물뿌리개 공격이 3번 훑고 지나가자 클레오파트라 눈꼬리가 없어졌다. 두 제품 모두 가루 날림이 있었고, 특히 ‘아리따움’ 제품은 눈꺼풀 위까지 번져 나간 것은 물론, 펄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때아닌 블링블링.



잠수 메이크업은 차마 할 수 없었다. 어푸어푸 최대한 거칠게. 세수를 해봤다. 점점 실핏줄이 선명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


2제품 모두 수정 없이 오후 5시께 상황을 연출한다. 그 와중에 ‘더샘’은 참으로 깔끔하게 지워져 나가 다행. ‘아리따움’은 아래로 아래로 영역을 확장했다. 워터프루프, 역시나 펜슬은 힘든 것인가..



2. ‘더페이스샵’ VS ‘우드버리’



왼쪽 ‘더페이스샵’, 오른쪽 ‘우드버리’.


그럴 리 없어. 아무리 펜슬 타입이어도 워터프루프라며. 오랜 실험으로 한쪽 눈이 퀭해진 관계로 다음 실험은 오른쪽 눈이 2번 희생. 역시나 눈꼬리를 가득 채워봤다.


‘더페이스샵’과 ‘우드버리’ 모두 발림성이 좋다. 지나가는 자리마다 원하는 대로 라인을 남긴다. ‘우드버리’가 좀 더 부드럽게 발리지만, 약간 초록빛이 감도는 게.. 그릴 때부터 번지지는 않을까 초조했다.



젤, 펜 타입이 아니고서야 아무래도 펜슬 타입이 착 달라붙는 밀착력을 자랑할 순 없다. 1분 정도 기다렸다가 마찬가지로 손가락을 스쳐봤다. ‘우드버리’의 현란한 슬라이딩에 반해 ‘더페이스샵’의 놀라운 밀착력이 눈에 띄었다.



다음은 물뿌리개 3번 공격. ‘더페이스샵’은 모양은 유지하되 아래로 번짐이 심했다. ‘우드버리’는.. ‘더페이스샵’에 희망을 걸고 또다시 세수를 해봤다.



제가 혹시.. 눈 화장을 했던가요?


개운하게 지워진 ‘더페이스샵’. ‘우드버리’는 초반 우려했던 초록빛이 눈가를 푸르게 푸르게 물들였다.



# 끝나지 않는 고문


끝나지 않는 실험. 세수 후 밀착력이 떨어졌을 것이라 생각해 휴지를 살짝 찍어봤다. 원래 애초, 아이라인을 그리고 나서 3~40초 있다가 휴지를 찍어보았으나 전 제품 묻어나지 않았다. 고로, 물 고문이 없었다면 꽤 오랜 시간 우수한 밀착력을 자랑했을 아이들이라는 것.



실험 후, '더페이스샵'과 '우드버리'가 살짝 묻어나온 것 외에는 파데만 묻어날 뿐 모두 자리를 지켰다. 

 


# 이럴 거면 차라리


숱한 물고문에 눈도, 아이라인도 정상이 아니다. 말끔히 지워보기로. 물놀이 땐 안 지워져도 화장 지울 땐 깨끗하게 지워져야 하지 않겠나.


가격이 저렴해 구입한 ‘더샘’의 워터프루프 포인트 메이크업 전용 리무버. 보성의 그린티가 함유돼 촉촉하다는데. 실로 보습력이 우수. (라이너보다 리무버에 감탄하게 되는 혼란스러운 상황.)



아이라이너의 양과 리무버의 양이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으나 모든 실험 조건을 동일하게 맞추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리무버와 같은 브랜드인 게 이유인지 ‘더샘’은 약 95% 말끔하게 지워졌다. ‘아리따움’은 역시나 펄이 남았고, ‘더페이스샵’은 군데군데 뭉쳐 있었는지 여러 번 문질러야 했다. 아쉽게도 ‘우드버리’는 애초에 남아있던 제품의 양이 얼마 안 돼 맥없이 지워졌다.



# 총평



'이래도 안 지워져?' 워터프루프에 상당히 겁을 먹어 무리한 실험을 준비했던 걸까. 오롯이 물놀이에만 전념하고 싶다면 펜슬은 아무래도 어렵겠다. 그러나 물고문 외 휴지에 묻어나는 정도, 손으로 문질렀을 때를 비교해보면 데일리 메이크업 용으로는 상당히 선전.


가격으론 아리따움의 2배이면서 가장 빠르게 눈에서 떠나버린 ‘우드버리’. 그러나 실험의 강도를 고려하면 잠깐의 물놀이에 이 정도로 지워지지는 않으리라 추측해본다. ‘더샘’의 활약과 ‘더페이스샵’의 약진. 아리따움의 고전으로 실험 마침. 다음 실험은 펜 타입으로.


-가격 : 우드버리(1만 1000원) > 더샘 = 더페이스샵(7000원) > 아리따움(5000원)

-발림성 : 아리따움 > 더페이스샵 > 더샘 > 우드버리

-밀착력(모양 유지) : 더샘 > 더페이스샵 > 아리따움 > 우드버리

-물 방어력(남아있는 정도) : 더샘 > 아리따움 > 우드버리 > 더페이스샵



그래픽 = 이초롱

사진 = 최지연







이소희기자 leesohui@news-ade.com